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얼굴 뼈가 약해 코성형이나 안면성형을 할 때 의도하지 않게 분쇄골절이 나타날 수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성형외과 이일재 교수팀은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 96명의 안면 CT를 이용해 눈뼈 바닥, 코뼈, 광대뼈, 상악골 등 안면골의 다양한 부분의 골밀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측정한 모든 부분에서 골다공증 환자의 안면골 골밀도가 정상인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고, 특히 상악골에서 차이가 가장 심했다. 이는 골다공증 환자가 얼굴에 상처를 낼 때 정상인에 비해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휘어진 코나 매부리 코를 교정하는 코 성형이나 안면윤곽을 변형하는 양악 수술과 같은 안면 성형술을 시행할 때에도 의도치 않은 분쇄골절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석 연구는 DEXA(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골다공증 환자군(47명)과 대조군(47명)으로 나누고 이를 안면 CT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현준 교수는 "골다공증은 주로 척추나 사지와 같은 뼈에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얼굴 뼈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가 골다공증 환자의 얼굴뼈 전체에 대한 첫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안면 성형수술시 세심하게 주의해야 하고, 특히 얼굴 뼈를 잘라야 할 때에는 수술과정에서 병변 주위 뼈가 분쇄될 수 있는 방식(부분절골술)을 피하고 반드시 정확한 부위를 완전 절골하는 방식이 안전할 것"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로 뼈의 미세 구조 변화를 가져와서 구조를 약하게 하고, 적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가져올 수 있는 대사성 질병
이번 연구는 SCI 학회지인 '두개안면성형 외과저널(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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