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팬택 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하는 가운데 오는 14일까지 결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채권단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채권단이 요청한 판매장려금 1800억원의 출자전환에 대해 답변 기한 막날인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 3사가 팬택에 받아야 할 판매장려금 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하지 않으면 채권단의 지원은 중단되고 팬택은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외길만 남게 된다. 반대로 출자전환을 하면 팬택은 채권단 주도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작업으로 회생에 나서게 되지만 이통 3사는 1800억원을 원금 그대로 상환받기는 불가능에 가깝게 된다.
이통 3사는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출자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이 이날 결정을 내리지 않고 유예를 요청할 수 있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채권단에 시한 연장을 요청할 경우 채권단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규정상 이통사가 참여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최종 마감 시한은 경영정상화 방안 의결일인 4일에서 10일 뒤인 14일인 점도 유예에 힘을 싣고 있다.
여론의 압박도 이통사들이 팬택 지원 여부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일 휴대폰 판매 상인들의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에게 지급된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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