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낮은 7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인데, 정작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라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그 이유를 정성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 2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원, 25%나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12년 2분기 6조 4천억 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무엇보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5 등의 판매가 예상치보다 밑돌면서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 원대에서 4조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매출 부진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는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조만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4와 신형 태블릿PC의 판매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강호 / 대신증권 테크팀장
- "3분기는 갤럭시노트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출황 증가에 따른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하반기에는 애플이 아이폰6를 내놓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를 펼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