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전 실적은 기대해도 좋다. 올해 경영전망이 대단히 밝다."
한국전력 주식예탁증서(ADR) 뉴욕거래소 상장 20주년을 맞아 기업투자설명회(IR)를 위해 8일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사장은 이날 뉴욕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두차례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한전이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11월 올린 전기요금 인상분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이 굉장히 많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달러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사장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에는 부정적이지만 해외에서 원유.가스 등을 수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한전 입장에서 수입원료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장은 "최근 중동사태로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한전 원료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석탄.가스가격은 안정돼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당히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조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이후 한전 위상이 높아졌다"며 "UAE원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또 다른 원전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장은 "한전 해외발전소 건설.운용능력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원자력외에 각종 화력발전소라든지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도 건설.운용수요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가 만일 해외에서 부르는대로 다 간다면 하루도 한국에 못있을 것"이라고 강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비즈니스 수요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조사장은 "현재 한전 매출중 5%가 해외 비즈니스인데 2020년까지 해외매출비중을 2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 분야도 집중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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