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적색, 녹색, 청색 등 삼원색의 빛을 낼 수 있는 실리콘을 개발했다.
최헌진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조문호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면제어연구센터장 공동 연구진은 청색, 녹색, 적색을 포함하는 넓은 파장 범위를 가지는 실리콘 나노시트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실리콘은 반도체로서 각종 소자에 응용될 수 있지만 빛을 발생시키기는 어려워 디스플레이나 조명, 센서 등에 쓰이는 광소자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추운 날씨에 눈결정이 자라나는 모양을 모사햐 실리콘을 1㎚ 두께의 얇은 시트 형태로 만들어 발광특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최헌진 교수는 "기존 광소자에 사용되는 값비싼 화합물 반도체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리콘을 광소자에 사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나노시트를 기반으로 간단한 광소자는 3년, 복잡한 소자는 5년 내에 만들어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교수는 "두께에 따라 삼원색인 빨강, 녹색, 파랑색에 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ACS 나노' 5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7월호 프린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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