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온몸이 벌겋게 부풀어올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년째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59살 이현주 씨.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이 씨는 공포에 떱니다.
온몸이 붉은 반점처럼 부풀어오르며 가려운데, 긁으면 긁을수록 고통은 더욱 심해집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만성 두드러기 환자
- "납작납작한 게 부풀어서 빨개지고 가렵죠. 환장하죠."
두드러기는 일종의 알레르기로 잘못된 음식을 먹거나 과로나 스트레스로 몸의 면역 기능이 불안정해질 때 생깁니다.
▶ 인터뷰 : 김용봉 / 두드러기 환자
- "운동하고 살 빼고 나서부터 그러더라고요. 갑자기. 몸의 근육량이 늘어나면 열이 나서 그럴 수 있다고."
특히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철이면 몸의 열이 올라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돼 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집니다.
심하게 가렵다고 긁으면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증상이 입술이나 눈으로 옮아갈 경우 기관지가 부어올라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태규 / 한방 내과 전문의
- "입술이나 눈, 얼굴 쪽에 심하게 오는 경우는 기관지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고."
따라서 여름철에는 가급적 몸을 서늘하게 하고, 생선회 등 해산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