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변에 입 냄새 나는 사람이 있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정작 자신도 입에서 냄새가 나는 걸 모를 수 있습니다.
먼저 입 냄새가 도대체 왜 나는지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 냄새가 고민인 권보성 씨.
검사용 빨대를 입에 물고 입 냄새가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해봤습니다.
결과는 54, 50을 넘으면 주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입 냄새가 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권보성 / 회사원
- "스스로 위축되기도 하고, 남들 앞에 서서 발표한다든지 그럴 때 두렵기도 하고…."
본인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나는 입 냄새로 고민하는 성인들이 2명 중 1명꼴일 정도로 많습니다.
당뇨 같은 내과 질환이나 잇몸에 염증이 있을 때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입속에 침이 부족할 때 일어납니다.
침이 부족하면 입속 세균이 산소와 만나 부패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고려대구로병원 치과 교수
- "세균이 대사를 일으켜서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구취가 나거든요. 이런 세균들의 활동을 중단시키려면 타액이 잘 흐르면 됩니다."
「따라서 침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나, 긴장하고 피로한 일이 잦은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
입 냄새가 나는지 가장 쉽게 아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10cm 거리에서 맡아주는 것입니다.
손 등에 침을 바르거나, 면봉으로 혀 안쪽 부분 침을 묻혀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으로는 냄새가 나지 않을 사람이 없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