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항갑상선제 부작용 유전소인 발견

테라젠이텍스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의 부작용 고위험군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라젠이텍스와 충북대학교 내분비내과 최형진 교수는 항갑상선제 복용 후 백혈구의 수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17명을 분석한 결과 특정 유전자와의 부작용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주로 메티마졸이라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발병할 경우 피부 반점, 가려움증, 간기능 이상, 백혈구감소 등이 나타난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은 무과립구증으로 항갑상선제 복용 후 백혈구의 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전체 메티마졸 복용자의 0.3~0.6% 정도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HLA(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형을 갖고 있거나,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무과립구증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14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로써 유전적 고위험군을 미리 알고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최형진 교수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고위험군을 미리 알거나 대체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유전체에 따른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