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외제차와 사고 나셨던 분들, 비싼 부품값에 깜짝 놀라신 경험 있으실 텐데요.
그렇다면 억소리 나게 비싼 외제차 부품값을 낮출 방법은 없을까요?
최인제 기자가 스페인의 사례를 토대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박준규 씨는 지난달 주차를 하려다 외제 차량의 범퍼와 살짝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수리비만 무려 5백만 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준규 / 차량 운전자
- "깜짝 놀랐습니다. 5백만 원이라는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금액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제차 부품은 국산차 부품보다 5배 가까이 비쌉니다.
그러면 대안은 없을까?
외제차에 의존하는 스페인의 한 자동차 재활용처리 센터장.
부서진 차량이 들어오자,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 작업대로 옮긴 다음 폐기름을 뽑아내고, 쓸만한 부품을 모두 빼냅니다.
핵심 부품인 엔진도 수리를 거쳐 포장한 다음 인터넷 판매를 위해 촬영을 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스페인 아빌라)
- "포장된 부품은 창고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런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옮길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펠라요 / 스페인 재활용처리 센터장
-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재활용 부품을 이용하면 새 제품을 쓰는 것보다 약 30%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는 재활용 부품을 비롯해 대체 가능한 부품의 사용을 활성화하는 법안이 시행됩니다.
수입차 대체부품에 대한 인증제를 통해 소비자 신뢰만 얻게 된다면 터무니없이 비싼 외제차 수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