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쟁사들이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말 열린 전사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내외 임원 5백여명에게 제품 혁신을 비롯한 6대 혁신방안을 강조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1총괄 1혁신 제품' 추진이 미흡하다"며 2009년에는 모든 사업부가 1개 이상의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세계의 경쟁사를 압도하고, 경쟁사의 사업을 포기시킬 정도로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이같은 '제품 혁신'과 함께
기술과 마케팅, 글로벌 경영 등 5가지 혁신 방안도 추가로 밝혔습니다.
윤 부회장의 이같은 지시는 애플의 아이팟이나 소니의 워크맨처럼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삼성전자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사장단도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며 창조적 승부수를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총괄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차세대 통신 부문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특히 "무선분야 파트너로 참가하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세계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한 TV시장에서 선두를 굳히면서 컴퓨터와 프린터 등 IT기기 분야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1천240억달러로 예상되는 IT기기 분야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B2B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의 돌파구를 '혁신'에서 찾은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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