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정순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향상을 위한 기능성 소셜 네트워크 게임 '알라부(I Love Breast)'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알라부는 암 환자가 자신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온라인 게임 속의 아바타를 설정해 게임을 진행하며 의사가 준 퀘스트(Quest)를 잘 수행하면서 아바타 모습이 호전되는 미션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정했더라도 환자가 그 계획에 따라오지 않거나 따라올 수 없으면 최적의 치료가 어렵다. 특히 항암 치료중인 환자들은 필연적으로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해 많은 이가 이것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거나 포기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장정순.한덕현 교수팀은 암 환자에게 고통을 수반하는 침습적 치료법이 아닌 오락의 일종인 게임을 통해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케 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안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의학적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알라부'게임을 개발하게 됐다.
만족도 조사결과 환자 대부분이 게임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으며, 게임을 통해 항암치료제 약 복용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환자들은 암 치료 과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받아 암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게임을 다른 환자에게도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김범규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알라부 게임은 암 환자인 사용자에게 실제 처방된 항암제, 구토 정도, 건강 수치를 게임 아바타 캐릭터에게 설정이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는 수술 전후에 있을 항암 치료간의 주요 지표들을 백분율로 보기 쉽게 표시하여 의사와 환자가 쉽게 현재 자신의 캐릭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장정순 교수는 "알라부 게임을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환자들의 게임에 대한 몰입과 지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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