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초복입니다.
한여름 더위를 이겨낼 보양식 먹는 날인데요.
현명하게 보양식 먹는 방법,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계탕집 벽을 따라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죠?
지난해 초복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기 위해 늘어선 인파입니다.
이처럼 삼계탕은 가장 인기있는 여름철 보양식인데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올해는 좀 바꿔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은 천 킬로칼로리, 밥 3공기를 한 번에 먹을 때와 같은 열량입니다.
게다가 70%가 지방이라 성인병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노릇하게 구워먹는 이 장어구이도 많이 드시죠?
단백질에 비타민이 풍부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데 드시려거든 5조각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장어도 삼계탕 못지않게 기름기가 많아서 1인분에 천 킬로칼로리를 웃돕니다.
▶ 인터뷰 : 이선호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요즘에는 오히려 과잉영양이 문제가 되는 시기에 도달했기 때문에 과거에 드시던 보양식을 무분별하게 드시면 성인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뭘 먹어야 할까요.
지금부터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추어탕입니다.
추어탕은 밥과 함께 먹어도 열량이 500킬로칼로리에 불과한 고단백 음식입니다.
칼슘과 비타민A도 많이 함유돼 있어서 군살 없이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줍니다.
낙지를 우려내 만든 연포탕과 검은 콩으로 만든 음식도 저칼로리 고단백 보양식입니다.
보양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디저트로는 키위를 추천합니다.
단백질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데다, 비타민C도 풍부해 피로해소에 그만입니다.
영양 과잉시대,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다지면서 균형잡힌 식사를 병행한다면 무더운 여름 이겨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