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놀라지 마세요!…오늘 간식은 고단백 딱정벌레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요즘 보양식은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이 대세인데요.
고단백으로 꼽히는 식품이 또 있습니다.
갈색거저리라는 딱정벌레인데, 신동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먹음직스러운 과자와 빵들.

평범해 보이지만, 재료는 조금 특별합니다.

딱정벌레의 일종인 갈색거저리 유충을 가공해 넣은 이른바 곤충 식품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여기 있는 갈색거저리 유충을 가공하면 이렇게 가루 형태로 만들 수 있는데요, 이 가루를 활용해서 빵과 과자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갈색거저리 딱정벌레를 새로운 먹거리로 인정하면서 조만간 우리 식탁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소고기나 닭고기 못지않게 들어 있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송은숙 / 경기 수원 화서동
- "새우를 볶은 맛이 났고, 멸치를 볶은 맛도 나고요.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가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메뚜기나 누에를 빼고,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곤충 먹거리는 갈색거저리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윤은영 /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연구사
- "환자식이나 유아식 같은 특수용도 식품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5평, 즉 250㎡ 남짓의 농장에서 한 달에 1톤이나 생산될 정도로 생산성이 좋아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송기원 / 경기곤충 이사
- "차츰 인식 변화가 돼가면 식품으로서 자리를 잡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

농진청은 한약재로 쓰이는 굼벵이도 갈색거저리처럼 식품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