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망생들에게 삼성그룹은 입사 일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현대, SK, LG 등도 손에 꼽히지만 최근들어 삼성그룹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에 다니는 직원들도 타 그룹사 직원들을 부러워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인 잡플래닛은 최근 삼성, 현대, SK, LG그룹 계열사 전현직 종사자 2749명이 남긴 기업 평가와 후기를 ▲급여 및 복지 ▲승진 가능성 ▲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의 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각 분야별로 점수는 최고 5점부터 최저 1점까지 부여했다.
분석 결과 급여 및 복지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4.5)가 1위에 올랐다. 이어 SK텔레콤(4.36)이 2위를, 현대자동차(4.21)가 3위를, 현대위아(4.15)가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4.1)는 뜻밖에도 5위에 그쳤다. 임원과 직원간의 연봉 차이나 성과급의 비중이 높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승진 가능성은 SK이노베이션(4.25), 현대엔지니어링(3.75), 삼성SDS(3.71), 현대미포조선(3.7), LG패션(3.64) 순으로 높았다.
일과 삶의 균형 분야에서는 SK 그룹의 계열사들이 상위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SK 이노베이션(4.83)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이어 SK 커뮤니케이션즈(3.90), SK 에너지(3.8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사내문화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다른 항목에 비해 전반적으로 현저하게 만족도가 떨어졌다. 평균 3.19를 기록한 사내문화 항목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4.0), LG화학(3.81), SK텔레콤(3.74), LG CNS(3.70)이 상위에 올랐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 순위는 SK 이노베이션(3.91), 현대 캐피탈(3.42), SK 텔레콤(3.34), 현대홈쇼핑(3.2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영진 평가는 평균 2.8로 분석 항목 중 가장 낮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번 자료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종사자들의 속내를 다른 기업과 비교하며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대기업에 직접 몸담고 있는 전현직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평가한 자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