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 바로 수산물 관련 시설입니다.
이유가 궁금한데요, 여러분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길이 빈번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산물 관련 기관입니다.
올 1월, 처음 현장 지도에 나선 곳도 수산물 냉동시설이었고, 최근 한 달 사이에는 두 차례나 수산물 가공 공장과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연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고급 어족들에 대한 연구 사업과 양어는 물론 물고기 가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과학 연구 및 생산기지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수산물 사랑이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 "물만 있으면 장어, 미꾸라지 이런 것들이 (양식이) 가능하다고 보고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믿는 김정일, 김정은일 거예요."
최근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 어민들의 표류 사건이 부쩍 잦아진 것도, 북한 당국의 무리한 조업 독려에 따른 사고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은 올해 13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봄부터 이어진 가뭄은, 관개시설이 턱없이 낙후된 북한 농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겁니다.
현실은 애써 외면한 채 "쌀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된다는 발상", 굶주린 북한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