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전점검에서 위험 등급을 받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물이 서울에만 2백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방치돼 있는데,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시설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게 녹슨 철근과 갈라진 콘크리트벽,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합니다.
낮에도 칠흙같이 어두운 이 시장도 붕괴를 막기 위한 쇠기둥이 곳곳에 박혀 있지만, 상인들은 떠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운식 / 시장 상인
- "돈이 있으면 이런 낡은 데서 장사를 하겠습니까. 영세 상인들만 있죠."
이곳 뿐 만이 아닙니다.
교량과 수문 등 전국 47개 시설이 즉시 보수가 필요하거나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들이 사실상 방치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자 관련 단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시설물유지관리협회와 시설안전공단 등이 공동으로 포럼을 발족한 건데, 사후가 아닌 사전 관리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훈 / 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 "시설물 유지 관리에 관련된 4개 단체가 안전에 관한 연구 개발과 시설 안전이 국민 행복과 직결된다는 취지 아래…."
이들은 특히, 별도 안전점검 기동반을 구성해 시설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수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동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