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이번주부터 여름 휴가에 돌입한다. 그러나 오는 31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지난 22일 발표된 삼성테크윈의 실적도 예상을 밑돌아 편치 않은 휴가가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를 23일 회의 이후 2주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장단이 여름 휴가 일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당초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 사장단의 올해 여름 휴가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중인 상태이고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아 비상 경영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휴가를 갈 것을 당부함으로써 여름 휴가가 이상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삼성 사장단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삼성전자가 임원 600명을 모아놓고 한계돌파를 주제로 워크숍을 갖는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저하되고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에서 아직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오는 31일 나올 실적 확정 발표에서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될 것이지만 정보기술(IT)·모바일(IM) 사업부의 부진이 점쳐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삼성테크윈의 실적도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특히 순손실이 대거 발생했는데 이는 반도체 부품 사업의 중단 때문으로 삼성그룹의 사업 구조 개편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테크윈만의 부진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삼성그
한편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경제성장과 분배의 상호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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