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울산 남구 효성 용연2공장에 첨단 신소재 폴리케톤 공장을 세운다고 28일 밝혔다. 연산 5만t 규모로 효성 측은 1250억원을 투자한다.
효성은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이번 달 중순쯤 마쳤다. 완공 예정일은 내년 3월 말이다. 효성은 내년 7월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해 폴리케톤 영업과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효성은 2020년까지 모두 1조500억원을 들여 연산 5만t 규모를 추가 증설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소재개발과 부품생산 인력 등 8000명 이상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강도.내화학성.내마모성이 뛰어난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을 대체할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 폭넓은 분야에 사용 가능하다.
폴리케톤을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66조원에 달한다. 효성 측은 시장이 연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미국 엔지니어링
조현상 효성 화학PG 최고마케팅.매니지먼트책임자(CMO)는 "폴리케톤은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세계 화학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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