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석 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4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주저앉았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월부터 3월에 이어 4월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5월부터 악화 추세다.
8월 업황 전망BSI(75)도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해 제조업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내수부진(24.7%)과 환율(16.0%)을 선택한 기업 비중이 전월보다 각각 2.0%포인트,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3.8%)과 경쟁심화(13.8%)를 선택한 기업 비중은 각각 1.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8월 업황 전망BSI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부진 등의 우려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66을 나타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견줘 2포인트 내려앉은 92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같이 기준치 100을 넘으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7월 기업경기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862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은이 업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은 제조업 1515개, 비제조업 1040개 등 총 2555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