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남부지역에서 발생해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은 물려도 가볍게 지나가지만,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유의해야 할 점, 최은미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4mm에 불과하지만, 동물과 사람의 피를 빨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매년 여름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지난 4월 부산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후 대구, 논산으로 점점 북상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은 물려도 아무 증상 없이 넘어가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은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뇌염으로 진행되면, 일주일 정도 잠복 기간을 거친 뒤 고열과 구토가 이어지다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해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다 백신이 도입되며 사실상 사라졌는데, 다시 유행하면서 최근 3년간 12명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감염되면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데, 피할 방법은 예방접종뿐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백신은 쥐의 뇌조직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들어 간혹 이상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원숭이의 신장 세포를 이용한 백신도 출시됐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백신으로 바꾸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신영규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특별히 만든 세포로 배양하기 때문에 쥐의 뇌조직에서 유래 되는 문제가 완전히 배제돼 안전하고, 여러 가지 첨가물, 젤라틴이나 항생제 같은 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상황.
사는 지역에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됐다면, 집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