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2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9% 줄어든 7조1873억원에 그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8.89% 하락한 52조3532억원을, 순이익은 19.59% 내린 6조2508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TV 부문에서는 월드컵 효과 등으로 울트라HD(UHD) TV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사업 환경은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부정적 환영향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시스템LSI 사업도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CE 부문은 성수기속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사업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는 2분기 대비 부정적 환영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선 사업의 경우는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나 스펙/가격의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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