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장관급 협상 사흘째인 오늘 한미 양측은 핵심 쟁점에 대한 본격적인 주고받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입장차이가 워낙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협상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여전히 상당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 협상이 미국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미국은 쇠고기 검역문제를 한미 FTA와 연계하며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약속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 총회 후에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쇠고기와 오렌지에 이어 돼지고기의 관세철폐 문제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돼지고기 관세를 5년내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어느 한 품목 쉬운 것이 없다며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업 협상은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 협상관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내일 오전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2) 하지만 금융과 섬유 등은 조금씩 입장차이를 좁혀가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금융 고위급 협상에서는 우체국 보험에 변액보험 등 신상품을 허용하지 말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우리측이 일정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시 외환 송금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 문제를 놓고는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 협상관이 벌인 섬유 고위급 협상도 5년내 관세철폐와 원산지 규정 완화 문제를 놓고 조금씩 입장차이를 좁혀가고는 있지만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자동차는 우리측이 3년내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20개 자동차 부품에 대해 미국이 이르면 오늘 관세철폐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측은 20개 자동차 부품 가운데 핵심 부품 3~5개 정도만
협상 시한까지는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양측은 오늘부터 쟁점별로 본격적인 주고받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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