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환율쇼크 극복에 적극 나선다. 해법은 맞춤형 전략차종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유럽에서 신형 소형차 i20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독일에 있는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디자인한 것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반영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형 i20에는 현대차의 육각형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으며 헤드램프와 범퍼를 새롭게 디자인해 한층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i20는 현대차가 소형차 중심인 유럽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유럽 전략 차종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의성, 동력성능 및 주행안전, 기능성 등에 있어 유럽고객의 취향에 맞게 설계했다.
2008년 출시돼 올해 5월까지 38만6천여대가 팔리며 i10, i30와 함께 유럽에서 'i시리즈'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신형 i20은 3분기 중 터키공장에서 생산, 9~10월 유럽 전역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21만9617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규모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대부분 상반기 판매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현대차만 역주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신형 i20을 전진배치, 잃었던 점유율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내년부터는 신형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대형세단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차 시장뿐 아니라 대형차 시장에서도 유명 브랜드가 포진해 있는 유럽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전략형 세단 모델 K4를 투입한다.
K4는 K3와 K5 사이 급에 있는 전략형 모델로, 올해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소개됐다.
최근 중국 언론에 포착된 K4는 콘셉트카와 외형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셉트카는 길이 4720㎜, 폭 1815㎜, 높이 1465㎜의 크기이며 1.6ℓ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신형 제네시스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특히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ix25는 싼타페의 축소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화려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ix25가 출시되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SUV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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