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핵산(식품조미 소재)과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에 이어 트립토판(사료용 아미노산)까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린바이오는 바이오식품이나 생물농업 등 미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첨가물을 만드는 산업으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1일 트립토판을 생산한 지 3년만에 일본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8%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앞서 핵산(51%)은 생산 32년만에, 라이신(30%)은 22년만에 각각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트립토판 시장에서 단기간에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생산성이 높은 균주를 개발하고, 공정을 타 업체의 3분의 1로 줄여 제품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트립토판 매출은 900억원으로 올해는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CJ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트립토판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로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가격대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생산성이 우수한 균주 확보가 어려워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 핵산과 라이신을 통해 축적된 발효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에 도전해 3년만에 새로운 균주를 개발했다. 특히 균주 제어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며 생산성을 타 업체보다 2배 늘렸다.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효기술을 토대로
한편, CJ제일제당은 라이신과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에 이어 최근 신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발린' 개발에 성공하며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양산 체제를 갖췄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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