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판도라티비의 김경익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모바일 시장' 흐름에 발맞춰 준비해 제 2의 전성기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넥스 상장 기념식에 앞서 이뤄진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약의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잠시 판도라TV를 떠났던 김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업무에 복귀했고, 이달 초에는 대표직을 다시 맡으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코넥스 시장 입성도 그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유로 비상장 상태로 회사를 키우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보가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장을 통해 더 큰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걸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과 달리 공모 없이 상장하는 코넥스인만큼 자금 확보에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금은 미래를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상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것. 올해를 판도라티비의 '모바일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내년에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할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판도라티비는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KM플레이어와 같은 재생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유튜브와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판도라TV와 KM플레이어를 모두 모바일화 및 글로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유튜브에 많이 뒤떨어진 상태지만 결국 맞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가다보면 언젠가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는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보상을 받는 '1인 미디어 서비스' 제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토종브랜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미디어들이 우리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한국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미디어들이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판도라티비는 2004년 전세계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후 구글의 유튜브가 급성장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현재는 동영상 플랫폼 판
이날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판도라티비는 주당평가가액인 869원보다 399% 가량 높은 3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중 하락해 2950원까지 떨어졌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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