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잠시후면 1년을 넘게 끌어온 한미 FTA 협상이 '타결'이냐 '결렬'이냐가 판가름 납니다.
지금 한미 양측은 최종 협상안을 갖고 내부 의견조율을 하고 있어 타결여부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네, 하얏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장관급 협상이 끝나고 한미 양측이 핫라인을 통해 최종안에 대한 내부 의견조율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연장된 협상시한을 넘겨 '타결'이냐 '결렬'이냐 운명의 갈림길에서 선 이곳 협상장은 폭풍전야와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젯밤 자정을 전후에 마지막 장관급 협상에서 양측은 최종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양측은 현재 최종안에 대해 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협상장에는 점점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농업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어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이제 잠시후면 424일을 끌어왔던 한미 FTA의 향방이 결정날 전망입니다.
[질문] 2. 타결여부에 대한 발표가 임박해서인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한미 양국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등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철폐 일정과 방법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미국이 관세를 즉시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고, 10년내 철폐 정도면 받아들이겠다고 방침을 선회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한미 FTA 협상을 이틀이나 연장하게 만든 장본인인 쇠고기 수입검역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의회가 수긍할 수 있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농업 분야에서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자동차와 섬유 등 다른 쟁점에서도 꼬인 실타래가 차례차례 풀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유연성을 발휘해 대부분을 3년내, 일부는 즉시 철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픽업트럭의 관세 철폐 시기도 10년 미만으로 앞당김으로써 양국간 합의가 도출됐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응해 배기량별로 5단계로 나뉘어 있는 자동차 세제를 크게 축소하면서 실질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했습니다.
전체 수출금액 중 관세 즉시 철폐 비율을 놓고 막판까지 대치하던 섬유도 결국은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섬유업계가 당초 기대하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주요 수출품목은 즉시 철폐 비율이 당초 제시안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 밖에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막판
만약 한미 FTA가 최종 타결되면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네번째로 FTA를 맺게 됩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이 열리고 있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