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인 이소연 씨가 결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했습니다.
260억 원이 투입된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일회성 우주 관광에 그쳤다는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만 6천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주인 후보에 선정된 이소연 씨.
2008년 4월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한국 최초 우주인 (지난 2008년)
- "우리나라도 우주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리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선언의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우주인 배출 사업에 무려 26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이 씨는 결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했습니다.
우주인을 배출하고 나서도 별다른 후속사업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씨의 우주 경험은 강연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되는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의무복무 기한이 끝난 이 씨가 2012년 미국으로 건너가 MBA 과정을 밟으면서 '먹튀'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휴직 중이던 이 씨는 결국 우편을 통해 퇴직원을 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는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