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 영업총괄, 이집트 카이로에 아프리카 영업총괄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동남아 영업총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현지 맞춤형 특화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공장 제품 다변화 등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 영업총괄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인 라고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 각각 영업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산 가전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아프리카 상위소득 계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이 강세인 케냐, 튀니지와 현대식 유통이 중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시장진입 전략을 수립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동남아.아프리카 영업총괄 법인 설립은 기존에 영업 기반이 취약했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영업거점을 확대함으로써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매출과 이익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부대우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생산공장 현지화 차원에서 케다 주에 위치한 기존의 세탁기 3개 생산라인 일부를 600ℓ급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로 전환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낮추고,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냉장고의 현지 생산비중을 높여 실적이 개선됐다.
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상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이슬라믹 린스' 코스를 채택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박희홍 동남아시아영업총괄은 "동남아 고관세 제품에 대한 현지 생산.판매로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특화 제품과 밀착 마케팅을 확대해 동남아 시장을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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