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미 양측은 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고 협정문 발표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네, 하얏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한미 FTA 타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협상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던 한미 FTA가 마지막 협상시한인 오늘(2일) 오후 1시 경 타결됐습니다.
11시 40분쯤 청와대로 향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FTA 우리측 수석대표가 조금전 협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 쇠고기와 자동차 등 핵심쟁점의 협상결과를 최종 보고하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타결 지침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잠시후면 협상타결 선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한미 FTA 협상 타결 공식발표는 협상장인 이곳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게 됩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오후 4시에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관계부처의 후속대책을 최종 취합한 뒤 5시 30분에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질문] 2. 협상결과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소식도 들어오고 있나요?
한미 양국은 농업분야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등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철폐 일정과 방법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미국이 관세를 즉시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고, 10년내 철폐 정도면 받아들이겠다고 방침을 선회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한미 FTA 협상을 이틀이나 연장하게 만든 쇠고기 검역 문제에 대해서도 즉시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렌지는 감귤 출하기 때는 관세를 유지하되 미국에 수입 쿼터량을 주고, 비출하기때는 관세를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농업 분야에서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자동차와 섬유 등 다른 쟁점에서도 꼬인 실타래가 차례차례 풀렸습니다.
농업과 함께 핵심 쟁점이었던 자동차 분야는 3000cc이하 승용차의 경우 즉시 관세를 철폐하고, 3000cc 이상은 3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픽업트럭 등 상용차는 10년에 걸쳐 2.5%씩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질문] 3. 이밖에 다른 분야는 어떻게 입장정리가 됐습니까?
논란이 됐던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산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방송 시장은 현행 49%인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자의 외국인 지분 제한규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지분을 인수하는 간접투자의 경우에는 100% 지분 소유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CNN방송의 한국어 더빙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미 FTA 타결로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네번째로 FTA를 맺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이 열리고 있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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