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약 값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앞으로 신약의 특허가 끝나기 전까지는 신약의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할 수 없게됩니다.
그만큼 국내 제약사의 개량 신약이나 복제약의 출시는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차민아 기자
-"때문에 복제 의약품 중심의 국내 제약사들 상당수는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연히 제약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문경태 / 제약협회 부회장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잃게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고 양호한 제약사 마저도 호시탐탐 M&A 노릴 것입니다."
또 우리 정부가 결정한 약 값을 미국 제약사나 미국 정부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약 값 적정화 방안이 자칫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시장 장악력이 높아진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가격을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약 값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조경애 /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미국 신약이 높은 가격에 들어온다면 약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사먹을 수 없다. 이번 한미 FTA 협상은 국민 생명을 미국 시장에 미국 정부에 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측은 선진 7개국의 약값 수준에서 신약의 최저 가격을 보장해달라는 미국측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의약품 분야는 약가 적정화방안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절차적 투명성을 개선하되 신약의 최저가 보장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FTA를 계기로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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