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전자업체가 만든 TV를 해외에서 사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40~50만 원 정도 싸기 때문인데요.
해외 유통업체에 국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LG전자의 최신형 LED TV.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선 47인치 제품을 123만 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같은 제품을 미국의 온라인몰에서 검색해 봤더니, 제품 가격이 579달러, 우리 돈으로 59만 정도입니다.
「여기에 관세와 부가가치세, 배송비 등을 합쳐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35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삼성전자의 60인치 TV는 4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직구매로 국내에 들어온 TV는 1만 2천여 대, 2년 전과 비교하면 연말까지 100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문상희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가격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고, 배송의 안전성과 속도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해외직구를 통한 TV 구매가 국내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한 만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유통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 인터뷰(☎) : 전자업계 관계자
- "아직은 (해외직구가) 큰 비중이 아니거든요. 당장 (가격) 정책을 바꾸거나 할 상황은 아니에요. "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외면하는 사이, 아마존 등 해외 유통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