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휴고상으로 불리는 국내 공상과학(SF)산업계 최고의 창작대상 'SF어워드' 후보작이 공개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다음달 26일 열리는 국내 최대의 SF과학축제 'SF2014'의 하이라이트인 국내SF창작대상 'SF어워드' 후보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SF어워드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행사로 국립과천과학관이 국내 SF콘텐츠산업의 대중적 확대와 SF창작시장 발전을 위해 제정한 국내 최초 SF시상식이다.
수상 대상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제작·출시된 SF영화, SF소설, SF만화 등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평가해 최우수작품을 선정한다.
영상부문에는 올해 초 국내 영화시장을 뜨겁게 달군 설국열차(영화, 봉준호 감독)를 비롯해, 고스트메신저(애니메이션, 구봉회 감독),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드라마, 김병수 감독), 별에서 온 그대(드라마, 장태유 감독), 세계의 끝(드라마, 안판석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다.
소설 장편부문에는 7인의 집행관(김보영), 애드리브(김진우), 좀비 그리고 생존자들의 섬(백상준), 은닉(배명훈)이 후보로 선정됐다. 중단편부문에는 씨앗(정도경), 옥상으로 가는 길(황태환), 장군은 울지 않는다(백상준), 지하실의 여신들(정세호), UPDATE(김창규)가 뽑혔다.
만화부문에는 덴마(웹툰, 양영순), 제페토(웹툰, 연제원), 노루(웹툰, 안성호), 마인드 트래커(도서, 이장희), 나이트런 프레이(도서, 김성민/이기호) 등이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SF어워드 심사위원단은 김봉석 에이코믹스 편집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고장원 SF평론가, 박상준 서울SF아카데미 대표,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전공 교수 등 총 5명의 SF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작에 대한 작품성과 창의성, 대중성을 평가한 뒤, 분야별 최우수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과천과학관은 SF영상, SF소설(장편), SF만화 수상작에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SF소설(중단편) 수상작에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상자로는 국내 SF 장르 개척의 대부격인 두 거장이 나선다. 현재 역사가이자 만화가로 활동중인 국내 SF 만화의 효시 '라이파이'의 김산호 작가와 사회·경제평론가 및 SF 작가로 활동중인 '역사속의 나그네'의 복거일 작가다.
SF어워드 시상식은 10월 3일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 진행되며 SF어워드 각 부문별 수상작과 후보작은 SF2014 축제 기간 중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과 로비에 전시된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과학소설과 판타지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과학소설상이지만 SF어워드는 SF영화와 소설, 만화-애니메이션을 망라한 SF문화산업계 최고의 상이 될 것"이라며 "SF어워드를 통해 우수한 SF창작물을 집중 발굴-육성해, 한국이 세계 SF문
SF어위드와 SF2014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SF2014 공식 홈페이지(sf2014.sciencecenter.go.kr)와 블로그(sf_2014.blog.m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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