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의 세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초강력 흥행 몰이에 한켠에서 숨죽여 웃는 통신사가 있어 화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명량은 전일 누적매출액 1166억723만7810원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른 누적 관객수는 1511만7541명으로 여전히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일 하루에만 전국 927개 상영관에서 23만1118명이 관람하면서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1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외화 '아바타'가 세운 누적 매출액 1248억원을 넘보게 됐다.
남몰래 환호를 지르게 된 건 SK브로드밴드다. 지난 2008년 CJ E&M, CJ CGV와 함께 29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한 SK브로드밴드는 절반에 가까운 135억원을 해당 펀드에 집어넣었다. 펀드는 명량에 15억원을 투자했다. SK브로드밴드가 전략적 투자자(SI)가 된 셈이다.
명량의 총 제작비는 189억원이다. 손익분기점인 65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바라보게 됐다.
명량이 아바타에 못 미치는 1200억원의 매출에 그친다고 가정해도 극장, 영화발전기금(10%), 부가세(3%)를 빼고 투자배급사가 가져갈 금액은 522억원가량이다. 극장과는 수입을 절반씩 나누기 때문이다. 이후 제작비와 배급수수료(10%)를 제한 뒤 일반적인 수익 배분율로 따져 제작사가 40%, 투자사가 60%를 가져간다고 해도 투자사는 최소 투자금의 3배 가량의 수익을 벌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산업은 투자, 제작,배급, 극장 등으로 수익구조가 나뉘어 배분이 복잡하고 영화가 극장에서 완
다만 "명량 외 해당 펀드의 투자성과도 이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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