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50대는 50%, 60대는 60%, 70대는 70%가 앓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질환이다.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크기 조차 알지 못한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남성 기능이 저하되는 40대 이후 비대해지기 시작해 소변을 보는데 각종 불편감이 들게 한다. 문제는 대다수 남성들이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불편정도로 여기거나 자신이 전립선 비대증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 치료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홀뮴 레이저 전립선종 적출술(HolEP.홀렙) 등 치료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이 많이 시행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홀렙 수술법의 치료효과는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승준 교수팀은 'Effect of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Prostate on Overactive Bladder Symptoms and Urodynamic Parameters: A Prospective Study(홀뮴레이저 전립선종 적출술의 과민성 방광 증상 및 요역동학 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향적 고찰)'의 논문에서 2012년 3월까지 전립선비대증으로 홀렙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들의 수술 전, 수술 후 3개월, 6개월의 요역동학 검사 결과, 설문지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환자들의 평균 배뇨 횟구는 약 2회(수술 전 8.5±2.9회 → 6.6회±1.7회) 줄었고, 야간 배뇨 횟수는 1.9회(±1.0회)에서 1.2회(±0.7회)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홀렙 수술을 받기 전 44.9%의 환자들에게서 관찰됐던 불수의적인 방광수축이 수술 후 6개월 째 검사 결과 36.1%에서만 관찰됐다. 불수의적인 방광수축이란 방광이 정상적인 배뇨를 위해 수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비정상적인 상황에 수축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Urology, Canadian Urological Association Journal) 최근호에 각각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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