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출간에 맞춰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에 관한 육성 증언을 할지 주목된다.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대우그룹 해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을 개최한다.
김 전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국내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3월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었다.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화록 출간에 따른 남다른 감회를 대우맨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에서 대우그룹의 해체가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기획 해체론'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는 당시 외환위기 직후 경제 정책을 놓고 경제 관료들과 대립하면서 자신과 대우그룹이 밉보인 결과라는 주장을 폈다.
이는 '세계경영'을 내걸고 벌인 지나친 확장 투자로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자동차 등의 부실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서 대우그룹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경제 관료들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화록에는 대우그룹 창업과 성장에 얽힌 비화와 함께 김 전 회장의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과 한국 경제·기업에 대한 조언 등도 담겼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
신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행사를 하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에도 참석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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