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천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서는 연말까지 무려 11개 호텔이 공급되면서 호텔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거리에는 관광객을 겨냥한 중국어와 일본어 호객 소리가 넘쳐 납니다.
2~3년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명동은 한바탕 호텔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명동 일대의 호텔은 20여 개인데, 올해만 11개 호텔, 1천400여 객실이 새로 문을 엽니다.
▶ 인터뷰 : 배현미 / 대기업 호텔 명동시티 TF팀장
- "명동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저희 그룹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디자인의 브랜드 호텔로 입점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신축되는 호텔은 대부분 중저가 호텔로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중국인 관광객과 나홀로 관광객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연택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자유여행이 증가하면서 명동을 중심으로 중저가 호텔들이 신축되고 있는데, 시장논리로 설명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엔저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20%가량 줄어든 특급호텔은 적자가 더 심해질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텔업계 관계자
-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두 쪽 다, 일본인들 중국인들 모두 다 오시면 좋은데."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호텔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