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 하노이에 자사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다음달 2일 개장한다. 지난 2009년 첫삽을 뜬 지 5년만에 완공한 건물이다.
지하 5층과 지상 65층에 높이 272m 규모로 세워진 이 빌딩은 베트남 하노이시 구도심과 신도심이 교차하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반경 5㎞ 안에 주요 국가 대사관과 금융.제조.서비스기업이 많아 접근성도 뛰어나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지하 1층에 롯데마트, 지상 1~6층에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있으며 사무실과 레지던스를 비롯해 호텔도 318실 규모로 들어섰다. 최상층 65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고급 레스토랑인 '탑 오브 하노이' 등이 마련됐다.
외관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걸친 듯 디자인됐으며 동관과 서관이 상층부에서 서로 이어진다. 8~31층에 있는 사무공간의 경우 현지 아열대 기후 특성을 반영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이 공간에는 한국과 EU 등 각국 대사관, 신한은행과 일본계 금융회사 SMBC 등 금융업체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층에 마련된 롯데백화점은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해외 8호점으로 총 277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다. 40세 이하 젊은 인구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하노이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가전제품과 화장품, 남녀 컨템포러리 의상 매장을 대규모로 구성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고급 레스토랑과 함께 북카페와 베이커리숍도 배치했다. 일반 식품 매장은 지하 1층 롯데마트에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만 8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주거공간으로 서관 33~64층에 마련된 '더 레지던스'는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며졌다. 입주민 전용 하늘정원과 키드존 등이 함께 들어섰다. 동관 33~64층에는 스파와 수영장, 클럽라운지 등을 갖춘 롯데호텔 하노이가 운영된다.
특히 65층 꼭대기 전망대에는 발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롯데는 다음달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을 맞아 이번 빌딩 개장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단, 웅웬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날 한류스타 소녀시대가 팬사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자사가 해외에 선보이는 첫 복합단지로 하노이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롯데 브랜드를 베트남에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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