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기업들의 추석선물 단가는 지난해보다 10만원가량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7일 롯데백화점이 추석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기업체 추석선물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만원이던 추석선물 평균 단가가 25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20만원대에 비해서도 25%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기업들의 선물세트 구매 단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VIP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선물 예산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추석선물의 경우 초반에는 VIP용 주문이 몰리고, 후반에는 주로 직원 선물용으로 생활용품 구입이 집중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1주일간 선물 단가가 소폭 줄더라도 22만~23만원 선은 될 것으로 롯데백화점 측은 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기업체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29일부터 선물 구매가 본격화되면 올해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보다 25%가량 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단체 구입 주고객이던 금융권은 업황이 나빠지면서 선물 주문도 줄었습니다. 기업주문에서 일반기업 대비 금융ㆍ증권업체 비중은 지난해 6대4에서 올해는 8대2로 크게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