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평소에는 보기 힘들었던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들을 포함해 여러 음식들이 상다리 가득 차려지다 보니 음식을 앞에 두고 갈등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한식은 다른 식단에 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나트륨 섭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조리법에 따라 칼로리가 높아질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매번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늘어난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순 없는 법. 조금만 주의하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 '기름 뺀 요리로 맛보다 건강을'
음식을 할 때 풍기는 고소한 기름냄새는 미각을 자극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기름을 빼고 요리하는 게 좋다.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면 체중 증가는 당연한 수순. 고혈압 환자의 경우엔 기름진 음식이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올릴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선 재료를 기름에 튀기는 대신 기름을 적게 두르고 굽는 방법을 택하고, 나물은 볶기보단 데치고 고기류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골라 사용하는 등 재료선별부터 조리법까지 칼로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채소 위주로 먹고, 간식은 줄이고'
여러 음식들이 가득한 밥상에서 저절로 손이 먼저 가는 건 먹음직한 고기 반찬이나 전류 등 구미가 당기는 음식들일 것이다. 그러나 뱃살을 생각한다면 기름진 반찬보다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나물류나 채소반찬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섭취 제한을 위해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한다. 음식은 천천히 씹어 먹어 공복감을 먼저 달래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식후에 먹게 되는 떡이나 식혜, 각종 과일의 칼로리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송편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칼로리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건강한 안주로 후회 없는 술자리를'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갖는 술자리는 모처럼 만에 맘 편히 즐기는 자리이긴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섭취하는 술과 안주의 칼로리도 무시 못하지만 일단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는 억제하고 합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바뀌기 때문이다. 술로 인한 뱃살이 걱정된다면 안주를 채소나 과일로 선택해 칼로리도 낮추고 알코올 분해를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면 혈중 알코올 도수를 희석시키고 배도 부르게 해 과음,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음주 후에는 바로 잠이 들기 보다는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술이 어느 정도 깬 뒤 잠이 드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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