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일본 바이오기업 프리즘 파마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기술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가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에 수출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제약사가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분야에서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사의 특허 기술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측은 "2012년 경 프리즘 파마가 JW중외제약의 특허를 침해한 것을 확인한 후 부터 약 2년간 협상을 거쳐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JW 중외제약이 갖고 있는 신약 기술은 암세포의 내성 및 재발을 유발하는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Wnt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타겟으로 한 췌장암 표적항암제를 개발해 온 프리즘 파마가 원천특허를 보유한 JW중외제약에게 특허 사용의 대가로 계약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프리즘 파마는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신약을 팔 때 마다 계약에 따른 기술료를 JW중외제약에 지불해야한다. 프리즘 파마가 JW중외제약에게 지급하게 될 총 계약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즘 파마는 지난 2011년 일본 대형 제약사이 에자이와 3억 달러(약 3043억원) 규모의 췌장암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이 치료제는
JW중외제약 측은 "현재 보유중인 Wnt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합성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이와 별도로 자체 개발중인 후보물질(CWP291A)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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