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의 췌장암 치료제 '라이백스주'가 상용화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췌장암 치료제인 '리아백스주' (카엘젬백스)를 환자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리아백스주'는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기존 항암치료와는 달리 암세포가 파괴되도록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신개념 항암 치료제라고 카엘젬백스는 소개했다.
식약처는 이번 허가와 관련 "당초 영국에서 실시한 췌장암 임상시험에서 모든 시험 환자 대상에서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도 "특정 생체지표(이오탁신)가 높은 대상 환자에서 생존일이 연장됐음이 확인돼 이 조건의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맞춤형으로 허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치료적 탐색 임상2상 시험)를 토대로, 이오탁신 지표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증하는 임상3상 시험(치료적확증 임상시험)을 병행하면서 시판토록 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와 같이 맞춤형으로 신약을 허가한 만큼 '리아백스주'의 안전 사용을 위한 엄격한 조치를 병행하도록 했다. △이 약을 투여받는 모든 환자의 등록 및 안전성 및 유효성 추적관찰 결과의 주기적 보고 △이품목의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기관에서 사전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을 통한 사용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한 경우에만 투약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식약처는 "이번 '리아백스주' 허가를 통해 평균 기대수명이 짧은 췌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체내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리아백스주'는 국내 회사가 의약품 개발허가권을 외국 회사로부터 인수해 해외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제품으로개발한 것으로, 품목판매권한 및 물질 특허권 등을 국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21번째 국내개발 신약이 됐다"고 덧붙였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오탁신은 인체 내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생체물질이다. 리아백스주를 투여 받은 환자 중 이오탁신 수치가 높은 환자군의 생존
췌장암은 암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비율이 모든 암의 종류중 가장 낮은 난치성 질환이며 한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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