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임영록 회장이 금융위의 징계에 반발해 소송을 낸 데 이어, 자진 사퇴를 권고했던 이사회 내부에서도 사퇴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한 징계를 취소하라며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임 회장은 소장에서"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제재의 취소를 신청하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위가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한 지 엿새 만에 내놓은 공식입장으로,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임 회장의 소송제기로 오늘(17일) 오후로 예정된 이사회 역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지켜보자는 의견과, 임 회장의 사퇴를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해임안 상정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늘 임시 이사회에서 뜻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KB금융은 모레(19일) 정식 이사회를 통해 해임안에 대해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 회장의 전면적인 사퇴거부와 이사회의 내분까지, KB금융지주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