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완결판으로 키즈 가구 시장을 공략해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겠다."
김화응(사진) 현대리바트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1년4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리바트 키즈'란 새 브랜드 론칭 소식을 전했다.
그는 "리바트 키즈는 현대리바트가 37년간 쌓아온 가구전문기업으로서 가구 개발 및 생산 노하우가 집약된 유아전문 가구 브랜드"라며 "고객에게 품질로 사랑받는 신뢰도 1위 기업이 되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B2B(기업 간 거래) 위주의 현대리바트의 사업구조를 B2C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리바트 키즈 론칭 역시 이같은 사업 재편을 위한 과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그는 "리바트 키즈는 현대리바트의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의 완결판으로, B2C 가구시장 전 부문을 공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비로소 갖추게 됐다"며 "여전히 사업구조와 관련해 리뉴얼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리뉴얼 작업이 완료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세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리바트는 B2B 중심에서 B2C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545억원으로 2012년 대비 9.8% 신장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34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약 23% 증가했다.
김 대표는 "리바트 키즈 매장은 백화점 입점은 물론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전국에 150개를 열것"이라며 "매출로는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에 리바트 키즈 매출을 더하면 향후 연매출 6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리바트가 리바트 키즈의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들은 30~40대 기혼 여성고객과 손자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수입 키즈 가구를 구매하고 있는 실정으로, 키즈 가구 소비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 현대리바트의 목표다.
김 대표는 "일명 스칸디맘으로 불리는 여성고객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력 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아이들용으로 수입 가구에 의존하고 있는데 사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질 좋은 키즈가구를 살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키즈에 고품질의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은 해외 경쟁 브랜드 대비 20% 가량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 대표적으로 아이 침대의 경우 20만원대에 살 수 있고 수납장 및 서랍장, 기타 옷장은 10~2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키즈는 일반 가구제품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의 고급 원자재와 복잡한 생산공정을 거쳤지만 효율적인 제작 및 유통 프로세스를 통해 판매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다만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해서 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한국 진출을 눈 앞에 둔 이케아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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