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명절 '국경절' 연휴가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되는데, 무려 16만 명의 요우커가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전용 매장에 경품까지 내걸면서 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등장한 움직이는 백화점 광고판.
들여다보니 한글이 아닌 중국어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를 끌어들이려고 전용 쿠폰까지 줍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모아, 백화점 한 층의 절반을 중국인 전용 매장으로 꾸몄습니다.
▶ 인터뷰 : 장샤오위 / 중국인 관광객
- "사고 싶은 물건이 같은 층에 몰려 있으니까 편리하고 좋아요."
▶ 인터뷰 : 김창엽 / 백화점 판촉 담당
- "국내 최초로 중국인 전용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쇼핑 편의를 제공하려고 통역 인원을 2배로 배치했습니다."
경품도 맞춤형으로 진화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한국인은 받을 수 없는 중국인 전용 사은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인이 금을 좋아하는 점에 착안해 금괴 초콜릿 8만 개가 마련됐습니다."
중국 선양의 2억 원대 아파트를 주는 경품 행사장에도 발길이 끊기질 않습니다.
요우커 바람은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과 라면, 전기밥솥 같은 중국인 선호 제품에는 중국어 안내판이 내걸렸고, 쇼핑을 하면 아시안게임 입장권을 주기도 합니다.
올해 중국 국경절에 방한할 요우커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16만 명.
자칫 상품이 아닌 요우커만 구경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