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김태촌의 범서방파는 장기간 이뤄진 수사와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현 두목 등 2세대 조직원들이 재건에 나섰지만, 결국 이번에 일망타진되며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대 주먹 세계를 평정한 김태촌의 범서방파.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이후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립니다.
하지만, 1990년대 정부가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며 세력이 약해졌고.
김태촌이 범서방파 결성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는 등 수감 생활이 길어지자 조직은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자 김태촌이 후계자로 정한 현 범서방파 두목 김 모 씨와 부두목 등이 조직 재건에 나섭니다.
새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합숙소에서 지내며 결속을 다지는가 하면, 규율을 어기는 조직원에게는 가차없이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실제 김태촌이 기업인 협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태촌 / 경찰 소환(2012년 2월)
- "(열 번 정도 피해자를 협박했다던데?) 그런 적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김태촌 사망 이후 이번에 조직원들까지 무더기로 검거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시도는 물거품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