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선 실적 악화로 직원과 점포를 줄이는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상반기에만 평균 16억 원으로 하루 평균 천만 원씩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결정을 받고도 끝까지 버티던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 인터뷰 : 임영록 / 전 KB금융지주 회장 (지난 12일)
- "저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적 절차, 행정 소송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직을 유지하면서요?) 그렇습니다."
주전산기 교체 논란으로 4개월 넘게 숱한 논란을 일으켜왔지만, 올해 상반기 그의 연봉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임 회장뿐만이 아닙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연봉은 12억에서 최고 23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들회장의 평균 보수를 근로일수로 나눠보면 하루에 1,300만 원씩 받은 셈입니다.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문제입니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도 최고 1억 원이 넘는데,회의 한 번 참석에 5∼6백만 원씩 챙기는 셈입니다.
이렇게 받아 가는 돈은 많았지만, 일부 지주의 실적은 정반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성과와 역할을 제대로 구분하고 거기에 맞게 성과, 보상을 해야 하는데 그룹의 장, 회장의 모양새만 생각하고 과도하게 급여를 책정한 것이죠."
금융권 임원들에 대한 투명한 성과 평가와 그에 따른 연봉 체계 도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