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제약업종인데요,
복제약 출시 제한으로 단기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약업계의 체질 개선에 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약과 관련해 한미FTA의 핵심은 신약에 대한 특허 기간 연장입니다.
신약을 무기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다국적 제약사에는 유리하고 복제약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내 제약사로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특허기간 연장으로 국내 제약사가 입는 타격을 향후 5년간 최대 5천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제약업계는 이보다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를 성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피해 규모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일치합니다.
인터뷰 :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오리지날 신약에 대한 보호 기간이 길어짐으로 인해서 제네릭 의약 출시 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제약 회사의 주요 성장 전략 중에 하나가 신제품 출시인데요 이 중 제네릭 제품이 많기 때문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국내 제약업계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복제약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개발에 투자를 확대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을 위해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가 지분 인수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과 영업력을 가진 국내 대형 제약회사가 M&A를 하는 방법을 통해서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도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금이 가장 큰 걸림돌인 만큼 정부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제약 업계가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동아제약을 필두로 한미약품과 중외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은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과 개발한 신약을 무기로 해외로 진출한다면 오히려 한미FTA가 약이 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클로징: 이성수 기자
-"IT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 그러나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체제 확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