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LCD TV 구동 칩에 이어 UHD(초고화질) OLED TV 구동 칩 양산을 시작했다. 동부하이텍의 새 칩은 LG전자의 UHD OLED TV 신제품에 탑재된다.
동부하이텍은 23일 UHD OLED TV용 칩 양산을 시작해 실리콘웍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웍스는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지난 5월 LG전자에 인수됐다.
동부하이텍이 이번에 양산한 칩은 TV 패널에서 색상과 화질을 조절해 선명한 TV 화면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이다. 기존 풀HD 뿐만 아니라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UHD OLED TV에도 장착된다.
동부하이텍은 지금껏 LCD 패널 구동 칩을 주로 생산했으나 이번에 OLED 패널 구동 칩을 양산하게 되면서 OLED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OLED 패널은 자체 발광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LCD에 비해 선명도가 높고, 후면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어
LCD 패널의 경우 보다 더 얇은 TV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율이 낮고 가격이 비싸 시장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OLED 패널 수율이 많이 개선돼 곧 본격적인 OLED TV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출시된 UHD OLED TV까지 더해지면 OLED TV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하이텍은 실리콘웍스와 협력해 TV 패널 구동칩 외에도 스마트폰용 터치 컨트롤러 IC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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