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사라졌었던 여러가지 비정상적인 방법들이 다시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이성수 기자입니다.
최근 경쟁이 심해지면서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매출 조작 방법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업체가 경쟁 백화점에도 들어가 있는 경우 양쪽의 매출을 맞추는 것입니다.
녹취 :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대비율을 많이 따집니다. 만약 (롯데) 영플라자에 들어가 있고 신세계 본점에도 입점돼 있다고 하면 대비율을 얼마 정도로 유지해 달라..."
백화점 브랜드 매니저들이 경쟁사 매출이 더 높을 경우 지게 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입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그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특정일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날 매출을 옮기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예를 들어서 4월 1일부터 매출이 계속 있었는데 그것을 그냥 놔뒀다가 하루에 몰아서 찍은 것이죠."
가매출 찍기의 경우에는 여러 백화점에서 최근 신규 입점 업체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규 업체들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판매가 부진하면 퇴출되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처음에 신규 입점하게 되면 (백화점측이) 첫날 목표를 정해주는데 그것을 달성하려면 순매출만으로는 안되니까..."
하지만 가매출도 백화점측에는 매출로 기록되기 때문에 결국 입점 업체들은 수수료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뿐 아니라 정상 상품의 할인을 강요하거나 사은품, 연예인 팬사인회 등을 요구하는 것까지 방법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한때 유통업계 최고의 자리를 누렸던 백화점들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제는 '상도'마저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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