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봤더니 쇠고기 값이 이렇게 비싼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신촌 그랜드 마트에서 한우 1등급 등심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100g당 6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는 만9
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1+등급 등심도 구로동 애경백화점에서는 7천980원에 판매됐지만, 미아동 롯데백화점에서는 만2천800원에 팔렸습니다.
농림부 의뢰로 소비자 시민의 모임이 서울시내 10개 대형유통업체들의 쇠고기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업체에 따라 최고 두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급 브랜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대략 20% 정도 비싼게 일반적인데 이처럼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백화점들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유통업체가 책정한 판매가격도 농림부가 제시하는 쇠고기 권장 소비자가격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권장가격은 가장 최근에 등심 1등급 100당 4천401원, 안심 4천285원, 채끝 3천936원 등이었지만 이마트 용산역점의 경우 실제 판매가격은 등심 8천480원, 안심 8천380원, 채끝 8천480원으로 50% 이상 비쌌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중간에서 막대한 이윤을 챙기다보니 소비자와 생산자인 축산농가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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